광화문 KT 올레스퀘어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조명하는 기념행사 개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지금 대한민국 통신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의 통신 130년 역사를 이끌었던 KT는 전 세계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5G를 선도하겠다.”

   
▲ (왼쪽부터) 황창규 KT CEO,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광화문 KT올레스퀘어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관 ‘갤러리 130’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다./KT

KT 황창규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 100여명의 국·내외 주역들이 참석했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30년간의 통신 역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우뚝 세운 핵심인프라였다”며 “130년 전 전기통신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끌었듯이 통신역사 전시관 개관이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대한민국 통신은 지난 1885년 9월 28일 지금의 세종로 80-1번지(現 세종로 공원)에 한성전보총국이 개국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국내에 전기가 도입된 때보다 1년 6개월 앞선 일이다.

한성전보총국을 모태로 하는 KT는 지난 1985년 통신 100주년 기념식에 이어 2015년 9월 21일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21일~24일까지 나흘간 서울 광화문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 전시회를 진행한다.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추는 데 자동식 전자교환기 TDX-1 개통과 1000만 전화회선 돌파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KT가 1986년 세계에서 10번째이자 순수 우리 기술로 TDX-1을 상용화한 후 전화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해 1988년 1000만 가입자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통신은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이는 ‘5G’는 속도만 중요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방대한 용량과 끊김 없는 연결을 통해 ICT는 물론, 산업과 생활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7년간 국내 장비와 서비스 분야에서 55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4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관람객들이 광화문 KT올레스퀘어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관 ‘갤러리 130’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다./KT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안팎에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과 더불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됐다. 올레스퀘어 야외 행사장은 130년 동안 통신의 변화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모스전신기, 자석식 전화기, 수동식 교환기, 삐삐, 시티폰, 카드식 공중전화, 하이텔(PC 통신) 등 과거를 되돌아보는 전시물과 더불어 GiGA LTE, 홈 IoT, 스마트 드라이빙 등 현재의 첨단 통신 전시물이 함께 마련됐다.

‘늘 곁에 사진전’ 또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을 통해 통신역사와 그 속에 담겨있는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4일까지 올레스퀘어 야외 행사장에는 기가 와이파이(GiGA WiFi) 프리존으로 운영돼 관람객들이 전시를 즐기며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스퀘어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관 ‘갤러리 130’은 통신의 과거 130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모스전신·수동식전화 시대, 1가구 1전화 시대, 인터넷 시대, 융합의 시대로 통신역사를 구분한 후 시대별 통신발전을 가져온 핵심기술과 사건을 다양한 전시기법으로 표현했다.

‘갤러리 130’은 개관을 기념해 KT가 소장 중인 옛날 전화기, 통신장비 등 방대한 통신 사료를 실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을 준비했다. 또 미래 통신기술을 가상으로 구현한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레스퀘어 1층은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미래통신 기술을 만나는 공간으로 준비된다. KT는 기가 인프라, 기가 서비스 등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통신기술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전시물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