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 역시 호성적을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이 분양 흥행에 앞장서고 있다. 

   
▲ 반도건설-호반건설 하반기 주요 분양 예정 단지 (단위: ㎡)/자료제공=리얼투데이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조사에 따르면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의 올해 상반기 청약 성적은 총 16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에 청약마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반도건설은 상반기에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6.0을 비롯해 동대구반도유보라,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4차, 의정부 민락2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등 총 6개 단지를 분양했고,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동대구 반도유보라’와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6.0’은 각각 청약경쟁률이 1순위 평균 273.95대 1, 62.85대 1로 상반기 각 지역 내 최고 경쟁률까지 기록하는 등 분양하는 단지마다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호반건설도 마찬가지다. 호반건설은 상반기에만 경북도청신도시호반베르디옴, 여수죽림지구호반베르디움, 광교신도시호반베르디움6차, 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 등 전국 각지에서 10개 단지를 분양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분양하는 단지마다 순위 내 청약마감을 기록해 전국적인 흥행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총 23만여가구가 분양하는 등 물량 홍수가 일어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인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이 잇따른 청약 마감을 이어간 데에는 입지선정과 설계차별화를 주 원인으로 꼽는다. 일단, 주로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또 설계 부문의 특장점을 살리고자 했다. 특히, 반도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용 면적 59㎡에 4.5베이(Bay) 혁신평면을 적용했고, 알파룸, 주방 팬트리 등 특화설계에 노력을 쏟으며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지역에 따라 주변 입지와 주 연령층 등을 고려해 ‘별동학습관’ 등 차별화된 특화시설도 적용하고 있다.

사업관리 통해 분양성공을 이끌기도 한다. 호반건설은 누적 분양률이 90%를 돌파 해야 신규분양에 들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보수적인 사업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하반기에도 반도건설은 4000여가구, 호반건설 6000여가구 등 총 1만가구 이상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라 분양성공 릴레이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Ac-03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0층 6개 동 전용 96~104㎡ 480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의 전매특허로 꼽히는 단지 내 별동학습관도 도입할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이 도보 거리에 있고, M버스 복합환승센터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같은달 다산신도시에서도 분양을 진행한다. 다산신도시 B-6블록에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82~84㎡, 1085세대 중소형 대단지로 구성돼 내 집 마련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 진건역(예정)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43번국도~강동대교 이용 시 서울 잠실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반도건설이 수도권 사업지 중 한강신도시와 더불어 많은 물량을 공급 중인 동탄2신도시에서 11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0·8.0’을 분양할 예정이다. ‘7.0’은 지하 3~지상 47층 5개 동 전용 73~86㎡ 710가구로 구성되며, ‘8.0’은 지하 3~지상 42층 5개 동 전용 73~86㎡ 671가구로 구성된다.

두 단지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 핵심입지로 꼽히는 동탄역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위치한다. 12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9.0’을 끝으로 연내 분양을 마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같은달 인천 가정지구 5BL에서 '인천 가정지구 5BL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3~84㎡, 980가구 규모다. 내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오거리역(가칭, 예정)이 가깝고, 청라~서울 강서간 BRT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같은 달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 B3블록에 이 지구 첫 분양단지인 '고양 향동 1차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인다. 총 722가구로 전용 84㎡ 이하로만 지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는 11월에는 경기도에서 평택시 소사벌 지구와 시흥시 목감지구 등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며, 12월에는 서울 강남권인 송파구 오금동에서 연내 마지막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