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114 및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내 전국에서 공급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37곳으로 4만1537가구에 달한다. 아직 일반 분양 물량이 결정되지 않은 단지를 제외하고도 일반 분양분만 총 1만2876가구다. 이는 지난해 동기(일반 분양 9655가구)에 비해 3000여 가구 이상이 많은 물량이다.

   
▲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조감도

연말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3만2381가구, 대구, 부산 등 영남권에서는 8033가구의 물량이 예정됐다. 그 외 강원 춘천시는 1123가구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내놓는다.

청약열기도 뜨겁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약경쟁률 상위 '톱 5' 단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휩쓸었다. 이달 초 대구 우방타운1차 재건축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황금동'이 올해 최고인 평균 622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청약 광풍을 이끌었다.

이어 부산 광안맨션을 재건축하는 ‘광안 더샵(379 대 1)’과 해운대구 재개발인 우동6구역 '해운대 자이2차'(364 대 1), 대연7구역 재개발 '대연 SK VIEW Hills'(300 대 1)가 2위~4위였다. 지난 5월 분양한 대구 신천3동 재건축 단지인 '동대구 반도유보라'(274 대 1)는 5위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서울에서는 강북권은 물론 강남권에도 재개발·재건축의 줄분양이 예정돼 있다. 모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1군사 브랜드 아파트다. 특히 삼성물산 물량이 주를 이루는데 동대문구, 은평구, 성북구, 서초구 등 서울 중심 요지에 ‘래미안’ 아파트를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로 구성된 총 3658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109㎡, 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주변에 고덕산림욕장, 고덕산, 까치공원 등 근린공원들이 조성돼있다. 입주는 2017년 2월 예정이다.

같은 달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에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를 분양한다. 총 1009가구의 대단지로 580가구(전용 59~123㎡)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청량리역을 이용 가능하고, 오는 2022년 면목선 경전철이 개통(예정)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바로 옆에 전농초, 동대문중이 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1번 출구 인근에 현장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같은 달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지구에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분양한다. 전용 59~109㎡ 총 235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33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도보 3분의 초역세권 단지인데다가 일반분양 336세대 중 270세대가 전용면적 59㎡의 소형 아파트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미아사거리역 4번 출구 인근에 사전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은평구 녹번동1-2구역 재개발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선보인다. 총 1305가구(전용 59·84㎡) 규모로 이 중 33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단지에서 도보 3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단지 내 유치원,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녹번역 5번출구에 웰컴라운지(사전홍보관)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10월경 송파구에서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일 단지로는 하반기 최대 규모인 가락시영 재건축 '송파 헬리오시티'를, 마포구 염리2구역에는 GS건설이 '마포자이3차'를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안산, 안양 등에 분양일정이 잡혀있다.

롯데건설이 초지동 군자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초지동 롯데캐슬'을 11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469가구 중 일반분양분 은 75가구다.

안양에서는 한양이 만안구 안양2동 청원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하반기에 분양예정이다. 419가구 중 일반분양은 188가구이다. 인천에서는 10월경 인천 서구 가좌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가좌주공 두산위브(1757가구)’를 내놓는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구와 부산에서도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출시된다.

11월, 대구 중구 대신동에 '대구 대신e편한세상' 468가구 중 328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12월에는 화성산업이 중구 남산동 남산4-6지구 재건축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계획이다. 같은달 효성도 수성구에서 '대구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79가구(일반분양 46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에서는 10월 협성건설이 동구에 ‘수정 협성휴포레(788가구 중 일반 분양 731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12월께 연제구 거제1구역을 재개발한 ‘거제 자이(84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교대역(1호선), 거제역(3호선)을 비롯해 내년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교대역이 도보권인 트리플역세권 단지다.

경남에서는 10월, 한화건설이 창원시 의창구 대원2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대원 꿈에그린’(가칭)을 분양한다. 총 1530가구 중 8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12월에는 마산 합포구 교방동 일대에 쌍용건설이 ‘창원 마산 쌍용예가’(가칭)를 연내 공급한다. 쌍용건설이 3년만에 분양하는 총 1538가구의 대단지 물량으로 841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 강원도 춘천에서는 일성건설이 후평동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0㎡ 총 1123가구 중에서 일반분양은 532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후평동은 춘천에서도 교육환경 및 생활인프라, 교통여건 등이 잘 갖춰져 주거여건이 좋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부안초, 후평중, 봉의중, 춘천여고, 강원대사대부고 등이 인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