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추석선물세트 판매 현장 '북적'…138만원짜리 한우세트 90% 판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평일엔 기업고객이, 주말엔 개인고객이 추석선물세트 사러 와 많이 바쁘네요."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자 막바지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내부는 북적거렸다. 내수침체에 불황이 지속돼 가계 주머니 사정도 안 좋다 하지만 지난 22일 추석을 앞둔 백화점의 분위기는 생동감이 넘쳤다.

   
▲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자 막바지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내부는 북적거렸다. 내수침체에 불황이 지속돼 가계 주머니 사정도 안 좋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백화점의 분위기는 생동감이 넘쳤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턱'하니 여러 개 사거나, 백화점 상품권 역시 몇 백만 원씩 구매하는 모습은 손쉽게 볼 수 있었다.

고가의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던 한 손님은 “일적으로 중요한 사람에게 선물할 건데, 아무래도 마트나 시장에서 산 것보다 백화점에서 보내는 선물이 품격 있어 보이지 않냐”고 힘주어 말했다.

화과자 코너와, 과일세트 코너 직원들의 손은 무척 분주했다. 선물세트 포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물건이 바로바로 나가기 때문에 포장을 즉시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쪽에서는 전복세트를 친척에게 보내기 위해 집주소를 다시한번 체크하려 통화를 하고 있었다. 거래처에 보낼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심부름 온 회사원도 있다. 한 손엔 화장품 선물세트 서너 개를 들고, 다른 손에는 한우정육세트를 여러 개 들었다. 양손 가득 짐을 들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매장 직원들은 각 코너에서 밀고 있는 주력상품, 인기상품을 꼽으며 추천하고, 총 구매가격을 총합하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렸다.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는 인기코너는 정육코너와 수산코너다. 점심시간 무렵엔 많은 이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문의도 하며 무슨 선물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한 50대 주부는 “한우 정육세트가 가격이 좀 많이 나가서 냉동상품을 보고 있었다”며 “조금 비싸도 냉장을 살지 냉동을 살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추석선물세트 판매코너 직원은 “올해는 정육, 수산, 과일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굴비랑 김은 작년보다 덜 찾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자 막바지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내부는 북적거렸다. 내수침체에 불황이 지속돼 가계 주머니 사정도 안 좋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백화점의 분위기는 생동감이 넘쳤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이어 “기업 구매는 평일에, 주말엔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젊은 커플들이 많이 찾았다”며 “젊은 부부들은 보통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주말에 시간을 내 백화점에 나와 양가 부모님께 하나씩 선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롯데백화점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이던 9월7일부터 20일까지 전년대비 전체 매출은 16.8%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건강(25.0%), 청과(24.6%), 주류(22.6%) 판매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값이 올라가면서 부진함을 예측했던 한우 역시 생각보다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이긴 하나 13.9%나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우의 경우 100만원 이상 가격대로 기획한 물량의 75%가 판매됐고, 특히 138만원짜리 한우세트는 100세트를 기획했는데 현재 90세트가 판매됐다”며 “프리미엄 선물세트 쪽이 사랑받은 것 역시 전체 매출 신장률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