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산업부, 글로벌 기업 육성 '공감대'…5년간 4200억 투자

[미디어펜=김세헌기자]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아온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가 경쟁의 서막이었다면 올해는 완전 경쟁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현재 대부분 IT 기업들이 웨어러블 와치, 밴드, HMD(Head Mounted Display)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신발, 반지, 팔찌 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2019년까지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4200원을 투자하고, 관련 기업 300여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스마트 디바이스는 최근 전통적인 글로벌 대기업 뿐 아니라 신흥 스타트업의 선전도 두드러지고 있고, 패션이나 디자인 브랜드 기업과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웨어러블 와치나 밴드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의 생태계가 더욱 확대돼 가고 있다. / 미디어펜 자료사진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창조경제 핵심성과를 달성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K-ICT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5월 발표된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 코리아 2020 전략’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올해 3월 발표된 ‘K-ICT 전략’, ‘제조업 혁신 3.0전략 실행대책’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제품화·창업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어 창조경제 실현의 중요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주도해온 PC, 스마트폰 등 우리나라 주력 디바이스 산업은 올해부터 성장이 둔화하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들은 착용형 스마트 기기(웨어러블)와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등 향후 관련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시장을 제외한 주요부품과 새로운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경쟁력은 부족하고, 중소·벤처기업의 디바이스 개발 인프라와 투자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미래부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10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모듈 및 융합제품화 기술개발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화 지원 ▲신시장 창출 및 판로개척 ▲디바이스 창작문화 확산 등 4대 과제를 설정하고 오는 2019년까지 약 42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부의 K-ICT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을 살펴보면, 우선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모듈과 융합제품화 기술개발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국내 기업의 성장성·경쟁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 10대 스마트 부품·모듈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 센서의 핵심 성능구현을 위한 공정기술과 회로 설계기술을 개발·보급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패션, 안전, 의료 등 다른 산업 분야의 유망기업 제품에 센서·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통 제조기업이 스마트 디바이스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중소기업 간 협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대기업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방해 중소·중견기업의 융합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화에 대한 지원도 본격화 된다. 판교·대구 등 7개 지역의 K-ICT 디바이스랩 등 지역거점 제작 인프라를 상호 연계해 중소·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제품 개발 시 상품성·디자인 등을 구현·검증할 수 있는 공통 시설·장비와 작업공간이 제공된다.

여기에 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사업화·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제품기획 및 온·오프라인 멘토링, 전문 코디네이터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된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 중인 보육기업에 대한 제품화와 제작환경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연계해 제공된다.

신시장 창출과 판로 개척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상용화 초기단계 혹은 단기간 내 개발이 예상되는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을 시장 파급력이 큰 공공선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지원하고 스마트홈, 전기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등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 사물인터넷 실증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공공분야에 활용을 촉진하고 대규모 초기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대기업과 창업기업 간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요 글로벌 전시회와 투자유치전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전문 무역상사·코트라 등을 활용한 우수 스마트 디바이스 스타트업의 수출컨설팅 과 해외 수요처 발굴 등을 통해 해외투자 유치와 판로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