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4개월여 만에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기본급은 동결됐지만 노조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24일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따르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101명의 조합원 중 686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4340명의 찬성표를 얻어 63.2% 찬성률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두번째)이 지난 6월 2015 단체교섭 상견례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노조 홈페이지

잠정 합의안의 주 내용은 ▲ 기본급 동결 ▲ 품질향상장려금 3만원 지급(생산직군 대상) ▲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격려금 기준임금의 200% 지급 ▲ 교섭타결격려금 130만원 지급 ▲ 무사고·무재해 작업장 달성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지급 ▲ 주식매입지원금 기준임금의 50% 지급 ▲ 회사주식 150주 지급 등이다.

또한 노사는 사내복지기금 활성화 방안과 협력사근로자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한편 회사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노사공동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실사결과도 곧 발표되고 회사사정을 감안했을 때 추석 넘기면서까지 투쟁할 수 없는 입장이다”면서 “기본급은 동결됐지만 고정급을 일정부분 확보했고 임금협상도 마무리됐으니 추석연휴 이후에는 회사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