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의 가해자 가운데 여고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여고생 A(18)양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2일 오전 5시쯤 일행 3명과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가다 인천시 부평동 도로에서 횡단보도 앞을 지나던 C(25)씨와 그의 여자친구(21)를 보고 택시에서 내려 욕설을하고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B(23)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양과 B씨는 출석 요구를 받고 전날 자진해서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집단폭행을 당한 C씨와 여자친구는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각각 전치 5주와 3주의 진단이 내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술에 취해 택시를 탄 피의자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먼저 욕설을 했고 C씨가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그냥 가라’고 하자 택시에서 내려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A양 등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명품시계를 빼앗은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A양의 남자친구인 D(22)씨를 22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을 제외한 B씨 등 20대 남성 3명은 모두 친구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 4명 중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한 나머지 피의자 한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