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볼거리가 가득한 고속도로 휴게소 30곳을 25일 소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잠깐 들렀다 쉬어가는 곳’에서 ‘찾아가는 휴게소’로 변화시키기 위해 도로공사는 2010년부터 휴게소별로 테마를 도입하고 있다. 9월 현재 94개소의 테마휴게소를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총 115개를 조성할 예정이다.

   
▲ 자연친화형 휴게소인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방향, 왼쪽)와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통영방향)/자료사진=한국도로공사

▲자연친화형 휴게소

동해고속도로의 동해휴게소(동해방향)는 건물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탁 트인 동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연친화형 휴게소다. 동해안을 배경으로 삼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방향)는 메타세콰이어 쉼터를 마련, 총 12종 9000주가 넘는 다양한 나무를 심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부산방향) 힐링테마공원에는 3~10월 방문 시 언제든 해당 시기의 야생화를 볼 수 있고 원두막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전통영고속도로의 인삼랜드 휴게소(통영방향)는 생태수변공원을 통해 족욕시설, 인삼재배 관찰장, 동물학습장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인삼의 고장인 금산의 인삼 관련 먹거리도 마련돼 있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하남방향)의 내츄럴 힐링캠프에서는 이용객들이 황토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인공폭포·연결수로로 만들어진 생태연못을 구경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휴게소(서울방향)는 20여 가지의 다채로운 색동호박을 이용해 휴게소 건물 전면에 색동호박 넝쿨존을 조성,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 지역연계형 휴게소인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방향, 왼쪽)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자료사진=한국도로공사

▲지역연계형 휴게소

지역의 역사문화 및 특산물을 연계한 지역연계형 테마휴게소 중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는 2층에 도자기 명인 등 여주 지역작가 6인의 도자기 및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방향)는 옛날 과거를 보기 위해 선비들이 걷던 문경새재 1~3관문과 책바위를 형상화 해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서울방향)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실물의 5분의 1로 축소·재현해 세세한 부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순천방향)는 전라선 복선공사로 인해 폐선된 철길 및 ‘구’ 곡성역을 활용한 옛날 기찻길 공원을 조성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이색체험형 휴게소인 경부고속도로 김천휴게소(서울방향, 왼쪽)와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방향)/자료사진=한국도로공사

▲이색체험형 휴게소

이용객들이 체험하면서 추억 만들 수 있는 이색체험형 휴게소 중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금강과 인접해 있어 낚싯대·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김천휴게소(서울방향)는 제빵체험관을 조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빵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전 예약만 한다면 직접 빵을 만들어볼 수도 있어 화제다.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방향)은 1970년대 상가건물·극장·연탄가게·헌책방 등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하는 공간을 조성해 이용객들의 추억여행을 돕는다.

애견 동반 여행객을 위한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양방향)의 ‘달려라 코코’는 장거리 여행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애완견과 함께 풀 수 있는 놀이터 시설을 갖췄다.

중부내륙지선 현풍휴게소(현풍방향)는 마을 당산나무인 500년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스토리텔링형 테마공원을 조성해 고객들이 엽서에 소원을 써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에 넣거나 소원리본을 달 수 있게 했다. 또 프로포즈를 계획 중인 연인들을 위해 야간 LED 조명을 활용한 빛 공원을 준비해 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010년부터 시작한 테마휴게소 조성도 이제 정착단계에 접어들어 특색 있는 휴게소가 많이 늘어났다.”며 “테마휴게소가 고향 가는 길 우리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