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도발적 행동을 계속한다면 확실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연합뉴스 TV 캡처

[미디어펜=문상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도발적 행동을 계속한다면 확실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25∼28일 열리는 유엔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최근 청와대에서 한 이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한국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면밀히 공조해 북한이 추가적 호전적 행위를 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앞두고 최근 장거리 로켓에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만약의 사태 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결정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핵-경제 병진노선의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0월 또는 11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고위당국자 회동을 언급하며 "북핵을 비롯한 현안의 진전 상황에 대해 3국의 지도자가 더욱 잘 이해해 북핵 도전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공통 근거를 찾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 중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 개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통일을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저성장 등 주요 구조적 위기를 해결할 방안으로 꼽았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보법안이 통과돼 이른바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된 일본에 대해 "일본 정부는 최근 의회를 통과한 안보법안과 관련한 일본 안팎의 우려를 잘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이 법안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더욱 강력한 경제적 유대관계로부터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상호 신뢰의 기반에 근거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양국 간 무역 감소는 어느 나라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 투자를 늘리고 제3국 공동진출을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적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국 정부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