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유엔 총회 계기 이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 사진=연합뉴스 TV 캡처

외교부는 25일 이같이 밝히며 "한일 관계, 지역 협력 및 여타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29일 뉴욕에서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하루 만에 다시 만난다.

두 한일 외교수장의 회담은 지난달 6일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계기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이후 55일 만으로, 양측은 지금까지 총 7차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지난 6월 윤 장관 방일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다자회의 계기 외교장관간 소통을 정례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10월말이나 11월초께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고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측은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의제 등에 대해 사전조율을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사실상 장애요소로 작용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외교수장 차원에서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에게 한일 외교장관 회담시 위안부 문제 논의 가능성에 대해 "한일간에는 만날 때마다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거론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