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사용단말 구분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가상 컴퓨팅 환경 구성 가능

인스턴트(instant) 커피와 같이 언제 어디서든 단말의 종류에 상관없이 즉석에서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구성하고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상 컴퓨팅 기술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네트워크를 통한 주변의 컴퓨팅 자원들과 서버시스템의 효율적인 임시 조합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즉석에서 구성·사용하고, 이동 중에도 동일한 컴퓨팅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인스턴트 컴퓨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상해아시아전자전 출품 '사용자 맞춤형 인스턴트 컴퓨팅 기술'
▲상해아시아전자전 출품 '사용자 맞춤형 인스턴트 컴퓨팅 기술'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클라우드 서비스 중의 하나인 가상 데스크톱의 기술로서 기존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가 요구하는 대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해 ‘주문형 컴퓨팅 시스템’(System on Demand)으로도 불린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가상 데스크톱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가상머신을 제공하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솔루션과 비교하여 다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미래 스마트 워크 구현을 위한 필수기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ETRI가 개발한 사용자 맞춤형 컴퓨팅 기술은 ‘소프트버스’(Softbus)라 불리는 네트워크 기반 자원 연결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사용자 주변의 가용 가능한 다양한 하드웨어 장치들을 조합하여 사용자의 요구에 최적화된 가상 컴퓨팅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기술적 장점은 이동 중인 사용자에게 단말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사용자 컴퓨팅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ETRI는 이번 사용자 맞춤형 컴퓨팅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 국내·외 VDI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EMC, VM웨어, 시트릭스, IBM, 오라클 등 외국업체와의 경쟁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