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고문 혹은 교수활동

차관급에 해당하는 1기 방통위원이 지난 3월에 임기를 마쳤다. 그들은 지금 뭘할까 다양한 직종에서 종사하고 있고, 공통점이 있다면 대학교수로 활동한다는 것이다.

1기 방통위원들은 5명이지만, 민주당 추천 이병기 위원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를 하게 됐다. 이후 민주당은 양문석 위원을 추천했다. 1기 방통위원에서 2기 방통위원으로 연임된 인물은 한나라당 추천 최시중 위원, 민주당 추천 양문석 위원이다.




1기 방통위원은 최시중, 송도균, 형태근, 이경자, 이병기(양문석) 위원이었다. 그중 최시중 위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전반기는 송도균위원  후반기는 민주당 추천 이경자 위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한나라당 추천 송도균 위원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영입됐다. 또한 송도균 위원은 SBS 상임고문을 맡은 적이 있고, 2005년에 숙명여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언론정보학부 정보방송학과 교수이다.

형태근 위원은 법무법인 율촌에서 지난 5월 2일 고문으로 영입받았고, 또 부산시 정보통신정책고문으로 영입받았다. 지난 4월 6일이다. 부산시는 2009년 국토해양부 주관의 ‘u-City 시범도시’로 선정되었고, 이에 따른 유비쿼터스도시계획수립을 추진중에 있어 형태근 정책고문 위촉이 유비쿼터스도시건설뿐 만 아니라, 스마트폰 보급 1천만명 돌파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형태근 위원은 2011년 5월 동양대학교(경북 영주)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지난 9월 29일 동양대 석좌교수로 위촉받았다.

민주당 추천 이경자 위원은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직을 맡고 있다. 종편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병기 위원은 서울대 교수로서 제 56회 정보통신의 날을 기념해 정보통신대상을 수상했다. 또 이병기 위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씽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활동하고 있다.

한편, 공자는 노나라에서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다가 권력에서 밀려난 후, 인재교육에 힘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사립 대학교를 설립했던 것 같다. 교수는 한자로 가르침을 준다는 뜻이다. 배운 사람은 누구나 안 배운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지만, 대학교라는 큰 틀에서 '가르침'을 명예적으로 할 수 있는 교수직은 '행정 관료'에게 아주 편한 직위인 듯 하다. 정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면, 또 즉각 행정관료로 진출할 수도 있어서이다. 행정과 교수는 어쩌면, 행동과 이론처럼 상호 보완적 관계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