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누군가에게는 꿀맛 같은 휴일. 다른 이에게는 도로 위 전쟁의 시작.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상자수는 건당 1.9명으로 평소 1.57명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어린이 사상자는 7.2%로 평상시 3.6% 보다 두 배나 많았다.

   
▲ 100원짜리 동전으로 확인하는 타이어 마모점검. /사진=브리지스톤
귀성·귀경길 안전운전이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타이어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석 운전의 특징 중 하나는 차량 하중의 증가를 들 수 있다. 가족, 친지 등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차량에 탑승하면서 차량의 총중량이 타이어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가족 안전 지키는 '타이어' 점검 3가지 포인트

타이어 점검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타이어 외관 살피기다. 먼저 바퀴를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 이물질이 낀 채로 운행하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 순간 파열로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내차에 맞는 타이어 공기압 체크다. 적정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로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돼 있다. 확인이 어려우면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차상대 브리지스톤 코리아 팀장은 “타이어 공기압 부족은 타이어 손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며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상태로 주행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설명했다.

타이어 공기압은 반드시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주행 시 노면과의 마찰로 열이 발생해 평소보다 내부 공기압이 높아진다.

마지막 세 번째는 타이어 마모 정도의 확인이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에 깊은 관계가 있다. 마모가 진행되면 타이어에 상처와 균열이 생기고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다.

당신이 알아야할 자동차 상식

타이어 마모는 100원짜리 동전과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간편하게 확인 가능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세워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으면 정상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머리의 갓이 보이지 않는다.

타이어 옆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이 마모한계 표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왔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마모한계선에 다다르기 전 약 2.5mm정도에서 교체 해주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린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 위치를 바꾸거나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한다.

그 외에도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점검 사항으로는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 브레이크·엔진 오일 양, 배터리 전압상태, 와이퍼 고무 손상도, 램프 작동 유무, 에어컨 필터, 냉각수 등이 있다.

한편 삼성 교통안전 문화소가 발표한 추석연휴 귀성길 조사 결과 서울~부산은 평균 9시간18분, 서울~목포는 10시간33분, 서울~강릉간은 6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