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하루 중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잦아지면서 편의점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쌀쌀한 아침·저녁에는 겨울용 제품이,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낮에는 여름용 제품이 모두 잘 팔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27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10도 안팎의 일교차가 나타나기 시작한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주요 상품들의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낮(정오∼오후 4시)에는 여름용 상품이, 밤(오후 8시∼자정)에는 겨울용 상품이 두드러지게 많이 판매됐다.

더운 낮에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아이스드링크(24.4%), 얼음(36.2%), 생수(30.5%), 탄산음료(24.3%), 아이스크림(17.0%)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 여름 상품인 썬크림과 물티슈도 각각 6.7%, 15.9% 더 팔렸다. 늦은 가을 모기 탓에 방충제 매출도 2.4% 늘었다.

 

반면 쌀쌀한 밤 시간대에는 온장고에 보관하는 두유류(10%), 꿀물류(23.9%)에 수요가 몰렸다.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컵음료류(차·커피 등)도 10.7% 늘었다.

큰 일교차 탓에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늘면서 안전상비의약품(17.2%), 쌍화탕류(31.9%) 등의 매출 실적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좋고, 여성용 스타킹·타이즈와 립 케어(입술관리) 제품의 매출도 각각 5.1%, 10.1% 증가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9월 들어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자 고객들이 여름상품과 겨울상품을 동시에 찾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들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기온변화에 맞춰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을·겨울 상품 진열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