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 이대호(33)가 이틀 만에 아치를 그리며 시즌 홈런 개수를 31개로 늘렸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퍼시픽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 이틀만에 홈런포 가동 이대호, 시즌 31호 아치 '쾅!'…시즌타율 0.286 유지/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이대호는 닛폰햄의 좌완 선발 투수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직구(129㎞)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26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같은 한국인 투수 이대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려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은 이대호는 이틀 만에 또 한 번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98타점째.

첫 타석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이대호는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7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을 차례였으나 대타 하세가와 유야와 교체되면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86(493타수 141안타)으로 유지했다.

이미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소프트뱅크는 3-1로 앞선 8회초에 닛폰햄의 외국인 거포 브랜든 레어드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3-5로 역전패했다.

시즌 34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레어드는 마쓰다 노부히로, 야나기타 유키(이상 소프트뱅크)와 함께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명의 선수가 공동 2위를 형성한 가운데 이대호는 시즌 홈런 31개로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