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F조 3위로 8강에 오르게 됐다.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대회 엿새째 결선리그 F조 경기에서 레바논이 요르단을 80-76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이란과 맞붙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0월1일 8강에서 E조 2위 이란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란은 FIBA 랭킹 17위로 28위인 한국에 비해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나라다.

특히 최근 네 차례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하는 등 전통의 강호인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오른 농구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란을 79-77로 꺾고 금메달 쾌거를 이뤘으나 지난달 대만 존스컵에서 다시 만나서는 46-77로 참패를 당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의 존재가 위력적이고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30점을 퍼부은 모함마드사마드 니카바라미도 경계 대상이다.

이번 대회 4강에 들어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란을 이겨야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한때 20점 차로 이기다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결선리그에서는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8강부터 이란과 만나게 됐다.

E조 1위는 전날 이란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필리핀이 차지했다. 8강 대진 가운데 한국-이란, 필리핀-레바논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