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업계, 수십억 몸값 자랑하는 톱스타 모시기 총력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병헌, 장동건, 정우성, 이정재가 모바일게임에 떴다. 수십억 원의 광고료를 받는 톱스타들이 모바일게임 광고 시장에 들어왔다. 모바일게임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서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 톱스타로 게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게임업계가 분주하다.

최근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4억 원에 불과했던 KBS 2TV와 MBC의 모바일 게임광고 규모는 올해 1∼8월 442억 원에 달했다.

2014년 광고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은 총 광고시간이 648분으로 가장 길었다. ‘레이븐’(421분), ‘캔디크러쉬소다’(263분), ‘레인저스’(182분) 등이 뒤를 이었다.

   
▲ 넷마블게임즈 ‘이데아’ 이병헌, 로켓모바일 ‘고스트’ 이정재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이데아’의 홍보 모델로 이병헌을 발탁하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티저 영상은 이병헌 머리 위로 지나가는 거대한 생명체를 통해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전격 공개해 이데아의 대중적 인지도와 기대감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측은 이병헌을 홍보 모델로 선정한 이유와 관련 “‘지.아이.조’ 시리즈와 ‘레드2’,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병헌의 이미지가 월드클래스급 스케일과 강한 액션성이 돋보이는 이데아의 게임성과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아는 고품질 그래픽을 바탕으로 실시간 파티 플레이 및 최대 21대21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 단행본 4권 분량의 방대한 세계관 등 압도적인 스케일의 콘텐츠를 보유한 모바일 RPG다.

로켓모바일은 10월 말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 ‘고스트 with Rcocket(이하 ‘고스트’)’의 공식 홍보 모델로 톱스타 이정재를 발탁했다. 고스트는 이미 중국에서 4000만 명이 즐기는 초대형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을 로켓모바일이 모바일 RPG로 바꿔서 국내에 출시한다.

이정재가 출연한 신규 광고는 현재 제작 중으로 TV, 케이블 방송,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로켓모바일은 온·오프라인 및 SNS 홍보, 각종 론칭 프로모션을 통해 고스트의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로켓모바일 관계자는 “최근 게임 홍보 모델로 톱스타 기용이 대세가 됐다”며 “최고 인기 배우 이정재를 기용해 고스트의 인기몰이를 시작할 것”고 말했다.

   
▲ 웹젠 ‘뮤 오리진’ 장동건, 쿤룬코리아 ‘난투’ 정우성

쿤룬코리아의 모바일 적진점령(AOS) 게임 ‘난투’에는 배우 정우성을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난투는 RPG를 기반으로 실시간 AOS 대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정우성은 홍보 형상을 통해 포탑을 부수며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 난투의 화려한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웹젠은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광고 모델로 배우 장동건을 선정했다. 웹젠은 “뮤 오리진 iOS 버전 출시와 함께 ‘공감(共感)’이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홍보 모델로 모범적이고 가정적인 가장의 이미지에 카리스마와 대중적인 친근함을 모두 갖춘 배우 장동건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웹젠이 장동건을 통해 제시하는 ‘공감 캠페인’은 ‘추억을 함께하다’, ‘사람과 함께하다’, ‘희망을 함께하다’라는 세가지 주제의 캠페인으로 준비되고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게임을 통해 '함께'라는 인간관계를 찾아가자는 내용으로 전개 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광고는 ‘클래시오브클랜’가 TV광고 4개월 만에 매출 1위에 오르고 매달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광고전쟁의 시작을 알렸다”며 “이후 레이븐에 차승원이 모델로 발탁, 큰 인기를 얻으면서 경쟁이 더욱 가속화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마케팅은 초반 흥행을 가능하게 할 뿐 게임의 질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해서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과도한 광고 마케팅 보다는 게임의 질을 우선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