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서울·영남 재개발·재건축 '과열'… 신도시·지방 '미달사태' 불가피

 [미디어펜 =조항일·이승혜·이시경 기자]추석 이후 청약시장도 지역별 규모별 양극화가 여전할 전망이다. 

대구와 부산, 창원 등 영남권 주요 도시의 경우 과잉공급의 우려에도 불구, 청약열기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강남·북의 재개발 재건축 시장의 열기는 고조되고 수도권의 경우 인천 가정과 양주, 평택, 김포 한강 등지는 소형 만이 비교적 양호한 청약 성적을 보이는 반면 중대형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30일 본보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9월 중 전국 아파트 단지의 청약 성적을 분석한 결과, 9월 중 전국의 청약시장에 지역별 규모별 양극화가 극명했다.
   
▲ 9월 중 전국의 청약시장은 양극화가 극심했다. 지역별 규모별 청약 성적은 극과 극을 보였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이 9월 중에 속출한 반면 청약률 '제로'로 미분양사태를 빚은 곳도 나왔다.
 
청약경쟁률이 청약률 622 1로 청약 광풍이 휘몰아치는 곳이 있는 반면 인기 청약지역에서 미달사태를 빚거나 청약률이 ‘0(제로)’수준의 단지도 속출했다.
 
현대건설이 대구 황금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은 197가구 모집에 12만 여명이 청약, 평균 622 1로 직전 최고 기록인 부산 광안 더샵(379 1)을 갱신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창원에서 분양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422 1로 올해 두 번째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부산과 경남을 통틀어서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자수도 경남에서 최다 인원이다.
 
부산과 창원에서는 올해 최고 경쟁률 수위와 2위가 나왔다. 반면 동탄2와 송산과 양주, 한강, 평택 등 수도권 신도시와 충주 등 수도권 신도시와 일부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속출, 고전을 면치 못했다.
 
9월 수도권 청약시장은 강북 재건축과 재개발에서 열기가 이어갔다. 대림산업의 옥수 e편한세상 파크힐스가 평균 경쟁률 68 1로 청약성적이 가장 우수했고 이어 힐스테이스 금호와 롯데캐슬 노블레스 등 1순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sh공사의 마곡 4개 단지 공공주택 분양은 2년 전 분양가에 비해 분양가가 15000만원 높았음에도 불구, 21.34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의 청약시장은 지역별 주택규모별로 쏠림현상이 심하다.
 
힐스테이트 금호의 경우 전용 84이 최고 97 1을 기록한 반면 대형인 114~1415.78 1의 경쟁률로 중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약 성적표가 좋지 못했다. 
 
이어 롯데건설의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는 전용 5984가 각각 평균 27.8 1, 3.45 1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래미안의 안양덕천재개발 메가트리아도 소형 대세의 청약시장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용 59의 소형은 1순위에서 14.95 1을 기록한 반면 전용 114이상의 대형은 2순위에서도 평균 0.32 1로 미달 사태를 빚었다.
 
파주와 평택, 인천 등 수도권 비인기 청약시장은 전반적으로 냉랭한 가운데 전용 70이하의 소형 청약시장이 그나마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의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2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 미달로 무통장 2순위자로 청약이 넘어갔으나 청약경쟁률이 1.231에 머물렀다. 전용 84이상 주택 형은 2순위에서도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평택용이도 전용 72의 상당수가 1순위에서 공급가구수를 채웠으나 842순위에서도 일부 주택 형이 미달됐다.
 
인천가정 제일풍경채도 마찬가지.
 
인천 가정과 한강신도시, 양주 옥정, 파주 운정, 평택 등 수도권 신도시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분양단지는 2순위에서 청약률을 겨우 채웠다. 중형 이상은 미분양이 속출했다.
 
수도권 비인기 지구에서 청약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1, ‘e편한세상 도화의 경우 2000가구가 넘은 대단지임에도 불구, 5.49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5일 만에 계약을 종료, 뉴스테이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반면 청약률이 ‘0’로서 청약열기의 사각지대도 속출했다.
 
충북 진천의 우림필유1차는 79가구 모집에 1명 청약에 그쳤고 충주 신우 희가로 스테이도 297가구 모집에 12가구만이 신청, 0.04 1에 머물렀다.
 
부영건설이 전남광주혁신도시에서 공급한 임대아파트 사랑으로 부영704가구 모집에 2순위 청약률이 0.051로 극히 저조했다.
   
▲ 부영의 광주전남혁신도시의 '부영 사랑으로'는 지역 사회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임대아파트가 됐다. 부영은 동탄2에서 고분양가로 대형 평형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랑으로 부영은 전용 84의 임대조건이 보증금 7700만원에 임대료가 월 46만원이다. 반전세가 아닌 전세는 17000만원이다.
 
월세의 전세 전환율이 6%에 가깝다. 부영의 사랑으로 부영의 전월세 조건은 뉴스테이 1호인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 도화의 임대조건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부영이 올 들어 공급한 양산물금과 남양주 월산, 여수 웅천, 춘천 장학 등 모든 임대주택의 계약률이 저조하다.
 
국민주택기금을 독차지하다시피하는 부영이 저금리시대에 임대사업의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 공급주택의 미달사태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추석 이후 분양시장은 대도시 소형 중심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대구 등 영남권과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등 인기 세대 프리미엄이 붙는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경쟁이 추석 전과 같이 여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또 신도시의 경우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성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 이남의 대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흥행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문도 임대주택연구소장은 담보대출과 재당첨,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청약시장의 정부규제가 최소화 한데다 저금리 유동성 장세에서 가수요가 가세하면서 대도시 소형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뜨거웠다주택청약시장도 상승과 하강이 중장기와 단기, 지역별로 존재하는 만큼 집을 재테크수단으로 생각해서는 낭패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