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국민 무시하는 언론노조…회사 헐뜯고 품격 운운 어불성설

   
▲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공동대표·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불매운동도 좋습니다. 주변에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우리 회사 물건 사지 말라고 해주세요” 만일 어떤 기업의 직원이 이런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또 회사가 자기마음에 들지 않는 곳에 발령을 냈다며 유배지에 보냈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고 치자. 물론 회사가 특별히 그 직원에게 잘못한 일은 없다. 일반적인 회사라면 그 직원을 어떻게 했을까?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나? 해고했을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회사의 경영 방침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인터넷에 비방글을 쓰고 비방인터뷰를 하는 직원을 무슨 이유로 데리고 있겠나. MBC가 권모 피디를 해고한 이유가 그 경우다. “불매운동도 좋습니다. 뉴스도 이미 안 보시겠지만, 주변에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이런 상황임을 알려드리고 (MBC) 보지 말라고 해 주세요” “MBC는 그냥 영원히 엠병신으로 망하게 놔두고 (후략)” 외부에다 의도적으로 회사를 이따위로 비방한 직원을 해고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멍청하고 무책임한 태도일 것이다.

싹수 노란 권모 피디와 적반하장의 노조 민실위

MBC가 권모 피디가 제기한 해고무효소송에서 최근 패소했다. 법원은 징계사유가 있지만 해고까지는 아니라는 취지로 판결했다. MBC는 항소하겠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법원이 언론자유를 언론의 막 나갈 자유로 오해하기 시작하고, 또 근로자 권리를 우선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이런 결과는 한편으로 예상된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권모 피디와 같은 사례는 어떤 기업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임은 자명하다. 언론노조는 해고무효 판결이 무슨 정의의 심판이라도 내려진 양 MBC를 향해 거품을 물지만 황당한 처지가 된 건 MBC 이다. MBC에 도움은커녕 망하라고 저주나 퍼붓는 직원을 거액의 연봉까지 안겨주며 ‘모셔야’ 하지 않나. 권모 피디의 싹수가 앞으로도 노랄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 판결이후에도 언론에 쪼르르 달려가 상식적인 판결이라는 둥, ‘빡치는 일’이 너무 많다는 둥 제대로 ‘꼴값’을 하는 모습이 증명한다. 그렇게 빡친다는 MBC, 본인이나 회사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떠나는 게 정답 아닌가.

MBC 처지가 더욱 황당하게 된 건 노조 민실위 보고서 해프닝 때문이다. MBC언론노조 주장은 최기화 보도국장이 보도국내 비치해놓은 민실위 보고서를 뭉치째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으로 노조 측에 혐오감을 드러냈으며, 그러한 행위는 민실위 활동을 위축시키는 부당행위라는 것이다.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회사가 열심히 만든 방송을 민실위가 거의 음해 수준으로 물어뜯어 범벅이 된 보고서를 보고 있자면 갈기갈기 찢고 싶은 그 마음 인간적으로 백번 이해가 간다. 게다가 노조 민실위의 그동안의 행태는 어땠나. 그야말로 누가 봐도 야당과 좌파진영의 시각, 그 편에 서서 현미경을 들이대듯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아 비판해왔다. 최 국장이 반박했듯 민실위는 여야 정파를 초월해 공영방송사 노조답게 공정한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매번, 매 이슈마다 야권 프레임에 맞춰 MBC 뉴스를 헐뜯어왔다. 그러고도 자신들의 잣대가 공정성의 기준이라도 되는 양 끊임없이 여론을 호도해왔다.

   
▲ MBC 노조 민실위의 그동안의 행태는 어땠나. 그야말로 누가 봐도 야당과 좌파진영의 시각, 그 편에 서서 현미경을 들이대듯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아 비판해왔다. 사진은 지난 9월1일 MBC의 ‘뉴스데스크’가 방송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비리 의혹’ 사건. /사진=MBC 캡쳐
국민절반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노조부터 공개 사과해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 절반의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해온 MBC언론노조가 보도국장이 민실위 보고서 좀 찢었다고 부당행위 운운하며 소송하겠다니 어이가 없다. MBC언론노조로부터 혐오감을 넘어 투명인간 취급받아온 국민들은 그럼 노조 민실위를 상대로 백번 소송을 냈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국민들은 공영방송 MBC 보도의 공정성을 판단한 자격과 잣대를 언론노조와 민실위에 내준 사실이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보도한 것이 편파보도라고? 박 시장 측 입장을 보도하지 않았으니 편향됐다고? 아니, 고작 시민단체가 고발했다는 단순 팩트 전달 가지고 뭘 보도의 ABC까지 찾아대나. 그런 노조는 과거 이회창 아들의 병역의혹 보도는 기본을 지켰었나. 그런 부끄러운 과거에 대해 손톱만큼의 반성이나 한 적이 있었던가. 민실위부터 보도의 기본도 못 지킨, 아니 정치공작 수준의 MBC 이회창 후보 음해보도부터 공개 사과하기 바란다. 무고한 이회창과 그 가족을 잔인하게 만신창이를 만들어 놓은 부끄러운 과거부터 참회한 후에 지적질을 해도 해야 설득력이 있지 않겠나.

비판받아 마땅한 일부 경영진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MBC는 여전히 언론노조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날뛰는 공영방송사다. 과거 집행부보다 덜하다곤 해도 그 버릇 남 못준다는 옛말대로 노조는 그대로다. 일부 기사를 보면, 권모 피디의 법원 판결에 내놓은 MBC 입장문에 조모 노조위원장이 단어 수준 운운하며 비판한 모양인데 실소마저 나온다.

그런 MBC언론노조 수준과 저급한 품격이야말로 2012년 파업 때 다 증명된 것 아닌가. 사장 한 명 몰아내려 온갖 잔인하고 더러운 방식과 단어들로 인격모독과 명예훼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지 않았나. 누가 누구더러 단어 운운하고 품격을 따지나.

필자와 같은 일반 국민들은 몰라도 회사와 경영진에 타격을 주려 온갖 소송을 감행, 공격했던 노조가 회사의 징계를 비난하고 회사의 보도를 헐뜯는 태도는 설득력이 없다. 그런 보고서 찢었다고 부당행위로 소송하겠다는 태도가 국민 눈에 얼마나 가소로운지 알기 바란다. 최기화 국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려면 노조부터 먼저 국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 아직도 오만한 MBC언론노조는 아직 멀었다.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