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한 노력, 뒤늦은 시작서 글로벌 톱4위 까지

[미디어펜=김태우기자]글로벌 경기침체와 엔저 등의 악재에도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동종업계 중 매출기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가 글로벌 4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 자동차 연구기관 포인(FOURIN)가 발표한 세계자동차 조사 월보에 현대모비스는 '2014년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톱100'에서 매출 333억5900만달러를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후방지원과 병참 없는 전투가 없듯 이런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놀라운 성과를 이룩 할 수 있도록 공헌한 강소모비스/미디어펜DB

1위는 독일의 보쉬가 442억달러를 기록했고 2위는 일본의 덴소가 385억달러, 3위는 캐나다 마그나가 335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4위에 있던 독일 콘티넨탈을 제치고 4위를 기록하며 한단계 올라갔다. 콘티넨탈은 2014년 329억달러로 5위로 하락했다.

매년 포인이 조사하는 이번순위는 자동차 부품엡체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그간 현대모비스의 꾸준한 노력을 대변할수 있는 중요한 순위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발표된 2013뇬 매출 303억달러와 비교해 9.9%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빅 5중 가장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일본의 덴소의 경우 2013년보다 4.2% 감소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2005년 이후 10년간 자동주차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 건수 585건 중중 전체 27%를 차지하는 158건으로 최다 건수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현대모비스는 최근 푸조 시트로엥과 220억원 규모 통합형 스위치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 비중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중 현대모비스 제외하고 글로벌 100위권안에 포함된 업체는 42위에 현대위아, 50위에 만도, 75위에 성우하이텍, 76위에 현대파워텍, 91위에 현대다이모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톱100에 계열사 4곳의 이름을 올려, 수직 계열화를 완료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다운 면모를 보였다.

국내 업체들의 도약은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판매가 6% 성장하며 수혜를 입은 데다 글로벌 업체로 납품 다변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글로벌 부동의 1위인 보쉬보다 뒤늦은 출발을 한 현대모비스가 그간 많은 노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 한 것 같다”며 “완성차 시장뿐 아니라 부품업계에서도 국내 기업의 저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