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최대어로 평가 받는 위례신도시의 신규 분양 물량이 뚝 끊겼다.

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지난 6월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1개 단지 총 62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무사 등 위례신도시에 있던 군부대 이전이 늦춰지면서 기존에 잡혔던 분양 예정 가구의 분양시기가 2018년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공급이 한동안 중단되는 대신 그 전 공급됐던 아파트들이 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분양권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입주물량은 올해 3781가구를 시작으로 2016년 8574가구, 2017년 3252가구 등 3년 동안 총 1만560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및 주요 분양단지

신규물량이 없다 보니 분양권 시장이 호황이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용 101㎡의 경우 평균 1억원 내외의 웃돈이 붙어있다.

85㎡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위례 사랑으로부영'도 프리미엄이 3000만∼6000만원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위례자이 아파트도 최대 2억원, 입주를 마친 위례 송파 푸르지오는 분양가에 웃돈이 1억~1억3000만원까지도 붙었다.

하지만 매물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례신도시 A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신규공급 물량이 없다 보니 주택형에 구애 받지 않고 찾는 수요가 많다”며 “웃돈을 더 많이 붙여 내놓음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나오면 금방 거래가 되다 보니, 집주인들이 매물을 많이 거둬들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마저도 수요자가 많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B공인중개사는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 그나마 덜 오른 상태”라며 “조금씩 인프라가 갖춰질수록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청약경쟁률은 높았으나 실제 분양계약에서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주거형 오피스텔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말 견본주택 문을 연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는 견본주택 문을 연 일주 만에 70% 가량 계약을 마쳤다.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 사실상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마지막 남은 분양 물량에도 눈이 쏠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공급 중인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잔여물량과 위례 보미리즌빌(131가구), 그리고 뉴스테이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위례신도시 일반상업3블록 1-2, 1-3부지에 위치하며 근린생활시설 및 판매시설(138실), 오피스텔(전용 19~74㎡, 434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당한 투룸과 4인 생활까지 가능한 쓰리룸으로 구성해 위례신도시 내 부족한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일부 가구는 2면 개방형 구조를 선보여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위례신도시 내 8호선 우남역(예정)과 트램(예정) 정거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보미종합건설은 아파트 마지막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C2-1블록에서 '위례 보미리즌빌' 131가구를 분양한다. 전용 96~112㎡ 중대형 물량이다. 전 가구 4베이 남향 위주의 배치로 조망과 통풍이 우수하다.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개통시 신사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며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친환경 보행로인 휴먼링 안에 위치하며 수변공원과도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뉴스테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11월 위례신도시 A2-14블록에서 전용면적 84㎡ 규모에 테라스를 갖춘 뉴스테이 3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라스하우스인 이 아파트의 타입별 임대보증금은 4억원 초반~5억원 후반이며 월세는 동일하게 44만원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단지 앞쪽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서고 고등학교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성남골프장과 수변공원, 남한산성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