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회복세…중국 취득세 인하 효과 기대감도

[미디어펜=김태우기자]최근 부진한 실적으로 고전하던 현대차그룹이 달러대비 원화의 약세와 함께 수익성회복이 점쳐 지고 잇따라 출시된 신차효과와 브랜드이미지 상승 등으로 약진이 기대된다.

여기에 각 계열사의 굵직한 호평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반적인 악제속에도 꾸준히 신차발표를 통해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현대차와 관련계열사와 부품사들이 시너지효과를 내고있다./미디어펜DB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관련주 펀드의 수익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실적이 개선될 덧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꾸준히 출시된 핵심모델들의 신차효과로 관련업체들과 부품사 등 주요계열사들의 주가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자동차 등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이하하면서 내수시장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중국에서도 낮춰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4일간 현대차는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2.4%(4000원) 상승한 1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기간 10.1%,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13.8%, 24.9%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대차와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반등의 시작은 지난 8월 부터였다. 올 초 1000원대였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200원 근처까지 상승하는 등 원화가 빠르게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기아차가 신형 K5를 내놓은 데 이어 9월에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 기아차가 신형 스포티지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신차 출시 효과도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신차 출시와 함께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도 맞물리며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시장 판매량은 5만1954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4만5010대를 판매해 16.6% 늘었다.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실적 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1일부터 내년 말까지 배기량 1600㏄ 미만의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부과하는 취득세를 현행 10%에서 5%로 낮추면서 주요 판매 지역 중 한 곳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1600㏄급 승용차의 비중이 높은 반면 미국과 유럽, 일본 업체들은 이보다 높은 배기량의 자동차가 주력 모델인 것과 함께 세율 인하 조치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업체들이 얻는 수혜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달 말 발표된 일본 자동차 연구기관 포인(FOURIN)이 발표한 세계자동차 조사 월보에 현대모비스는 '2014년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톱100'에서 매출 333억5900만달러를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톱 5위 안에 들어간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도 글로벌 100위권안에 포함된 업체는 42위에 현대위아, 50위에 만도, 75위에 성우하이텍, 76위에 현대파워텍, 91위에 현대다이모스 등이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대차그룹 전체의 약진과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꾸준히 노력해온 현대차그룹이 기회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글로벌 시장 분위기 속에서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이는 현대차그룹의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