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도 전세임대 비일반 대학생에 차별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SH공사가 저소득층 대학생에 공급하는 임대주택, '희망하우징'에 집안형편이 어려워 일반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주경야독하는 사이버대와 방송통신대 등의 재학생을 배제,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SH공사(사장=변창흠)가 대학생 주거복지를 위해 시행하는 대학생임대주택인 ‘희망하우징’의 공급대상에 일반 대학이 아닌 사이버와 방송통신 등 소위 원격대학의 재학생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우징의 공급대상은 현재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수급자 혹은 수급자자녀, 아동복지시설 퇴거자 등으로, 학점은행제학교·사이버대학교·방송통신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은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하는 방송통신대 학생인데, ‘대학생임대주택’이라는 소식에 반가워 찾아봤다가 실망했다”며 “집안 사정이 어려워 일반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일하면서 대학에 다니는 사람이 많은 데 희망하우징에 제외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 SH와 LH가 저소득층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행 중인 '희망하우징'과 '대학생 전세임대' 공급대상에 사이버대와 방송통신대 재학생을 제외, 물의를 빚고 있다.

또 다른 회원은 “방송통신대나 사이버대학교 학생이라고 하면 미국 비자 인터뷰 시 인정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영양사협회 정보 얻으려고 학생신분으로 가입하려 했는데 허가하지 않는 일도 있었다”고 인터넷 게시글에 불평을 털어놨다.

대학생임대주택의 공급 대상에서 특정 대학교들이 제외되는 이유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공급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할 수 있는 조건, 즉 ‘수입’의 여부”라며 “일반 대학교들에 비해 직장인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임대주택’에 대해 위에서 지시가 내려올 당시 대상 기준도 같이 내려온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이렇다 할 이유를 답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높은 등록금 등의 이유로 일반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등 해당 대학교 재학생 중에서 복지의 사각지대에 위치, 주거복지가 절실한 이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해서 크게 와 닿는 답변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소득층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내세워 LH가 시행중인 '대학생 전세임대'도 SH와 같이 비 일반 대학의 재학생을 차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