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011년 12월 12일 월요일 밤 12시 05분


그곳에 가면 진짜 음악이 있다. 음악성 있는 뮤지션이 선사하는 최고의 라이브 공연! 오는 12월 12일 월요일 밤 12시 05분, 에 독특한 여성 뮤지션들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뎁’과 ‘트램폴린’이다.

소녀여 기타를 잡아라 뎁
홍대 거리를 배회하는 사춘기 불량소녀 ‘뎁(Deb)’을 모른다면, 먼저 소녀의 목소리를 떠올려보자. 2인조 일렉트릭 듀오 페퍼톤스의 노래 ‘Ready, Get Set, Go!’, ‘세계정복’을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청량감으로 노래하던 목소리, 바로 4차원 감성을 지닌 한 소녀가 연상될 것이다.

맑고 귀여운 음색의 객원 보컬, 그러나 그녀는 이름보다 음성이 먼저 알려진 무명스타였다. 그러던 2008년, 다양한 리듬과 풍부한 상상력이 빚어낸 시각성 강한 가사들의 멋진 조합에 성공한 「Parallel Moons」를 발표한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이름 ‘뎁’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팝의 심장을 가진 일렉트로니카 트램폴린

한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음악 바람이 불고 있다. 차효선과 김나은으로 구성된 신스팝 듀오 ‘트램폴린(trampauline)’이 바로 그 흐름을 만들고 있는 주인공. 동네에 따라 봉봉, 방방, 팡팡, 퐁퐁 등으로 다르게 불리던 ‘트램펄린(Trampoline)’에서 스펠링을 살짝 바꾼 트램폴린은 한때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 레코딩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작업하는 차효선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지난 2008년 이색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던 1집 「Trampauline」 발표 이후 3년, 차효선은 역동적인 리듬감과 아름다운 멜로디 감각을 지닌 기타리스트 김나은을 만나 듀오의 형태를 꾸리게 되었다.

최근 발표한 2집 「This is why we are falling for each other」(2011)는 시작부터 통통 튀는 비트가 유쾌하게 흐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가벼운 춤을 이끌어낸다. 세련되고 이국적인 정서를 고스란히 음악에 담아낸 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 악기를 절묘하게 매치해내는 이들은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2집 앨범을 중심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에서도 차효선의 형언할 수 없는 춤사위와 김나은의 화려한 기타 플레이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트램폴린만의 독특한 리듬과 오묘한 분위기에 취해 함께 춤춰보자.

‘그곳에 가면 진짜 음악이 있다’. 음악성 있는 뮤지션이 펼치는 최고의 라이브 공연을 방송하는 . 오는 12월 13일 화요일 밤 12시 05분에는 2009년과 2010년에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각각 수상했던 '아폴로 18'과 '야야'의 공연을 방송한다.

'야야'

매일 밤, 끝나지 않는 이야기로 밤을 노래하는 ‘야야(夜夜)’가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그들의 첫 번째 밤을 이야기한다. 어둡고 신비로운 밤, 적막을 깨고 곡예를 펼칠 이들은 ‘음울한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듯이 노래하는’ 아야(我惹)와 ‘파워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드러머 시야(視野)다. 그들은 사이키델릭 록, 재즈, 일렉트로닉, 트립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며 연극적 장치와 결합, 그것들을 뒤섞고 흔들어 ‘야야’라는 키워드를 만들어 냈다.

이미 ‘2010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찬란한 밤을 맞이한 야야는 최근, 1집 「곡예(曲藝)」를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우리를 그들만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 세계는 어두운 동시에 화려하며, 일렉트로닉과 카바레 음악의 복고적인 요소들을 융합한 양면의 세계와도 같다. 모든 행위 예술을 한 장소에서 보는 듯한 기묘한 곡예를 닮은 이 환상적인 쇼를 기대해보자.

'아폴로 18'

2009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 2010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수상, “이미 완성된 신인”,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데뷔”… 이 모든 성찬은 ‘아폴로 18’을 위해 마련되었다. 2008년 결성된 아폴로 18은 3인조라는 미니멀한 구성을 바탕으로 하여 그런지, 하드코어, 펑크적인 성향에서부터 사이키델릭, 포스트 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속에서 자신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왔다.

이들의 의욕적인 창작활동은, 데뷔 EP 「The Red Album」(2009)을 비롯해 「The Blue Album」(2009), 「The Violet Album」(2010)에 이르는 3연작 시리즈를 거치며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대형 록 페스티벌부터 클럽 무대까지 크고 작은 무대를 섭렵하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성과는 올해 봄에 가진 전미 투어를 통해 밴드라면 꼭 한번 참가하고 싶어 하는 세계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 SXSW의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 아폴로 18은 새로운 앨범 「The Black Album」을 발표했다.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한층 다채롭고 깊이 있는 모습으로 엮어낸, 가장 아폴로 18다운 음반이다. 바로 그 현재진행형의 록 밴드가 뿜어내는 믿음직한 사운드가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처음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