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디렉TV(CH 2088) 통해 실시간 전송

종합편성채널 MBN이 미국최대 위성방송 사업자인 디렉TV(채널 2088번)를 통해 오늘 8일(한국시간) 부터 미국 전역에 24시간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4대 종편 가운데 첫 미국 진출이다. 이로써 이제 미국에 거주하는 시청자들도 종편 MBN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MBN은 이미 LA 지역 등에서 현지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또 뉴욕, 워싱턴DC 등을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지상파 또는 케이블TV 등을 통해 1500만가구에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지 최대 위성방송인 디렉TV에도 송출하게 돼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최대 한국어 방송 중 한 곳으로 부상하게 됐다.

디렉TV의 미국 가입자는 1900만가구에 이른다. 이로써 MBN은 방송을 통해 국격 향상과 한류 부흥에 기여하겠다는 방송목표에 부합하여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중 가장 먼저 미국 전역에 방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

특히 MBN은 지난 9월부터 디렉TV에 일일 6시간씩 3개월간 시험방송을 거쳤고, 오늘 8일 본방송을 시작하면서 24시간 실시간 방송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시청을 원하는 현지 거주자들은 디렉TV의 한국어패키지에 가입하면 미국 내 어디에서나 MBN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MBN의 미국 전역 송출은 내년 선거에서 현지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관련 법 개정으로 재외 국민들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이를 위한 정보를 MBN에서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북미 지역의 경우 투표 가능 유권자가 8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MBN은 향후 미주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도 방송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몽골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으로 방송 지역을 확대, 원아시아 네트워크 구축뿐 아니라 글로벌 채널로서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다.

MBN 장태연 상무는 "MBN은 향후 해외 동포들뿐만 아니라 현지 외국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ㆍ뉴스ㆍ오락ㆍ교양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며 매경미디어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바로 알리고 국격을 높일 수 있는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