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0일 열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식에 참석한다.

5일 조선중앙TV 등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초청에 따라 류 상무위원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대표단이 9일 방북해 10일 평양에서 열리는 조선노동당 창건 70돌 경축행사에 참가한다.

류 상무위원은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고 있는 데다 선전 부문을 장악하고 있어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왕치산 서기와 함께 실세 상무위원으로 분류된다.

중국이 최고 지도부의 일원인 상무위원급 인사를 북한에 보내는 건 2011년 리커창 상무 부총리의 방북 이후 4년만이다. 특히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어서 의미를 가진다. 지난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 행사 때에도 저우융캉 상무위원이 방북해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류윈산 상무위원은 10일에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핵 개발 등을 둘러싸고 냉각돼 있는 북중 관계가 이번 계기로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중국과 북한 간의 교류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안정을 유지하고, 나아가서 비핵화의 어떤 진전을 가져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까지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