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지은 지 5년된 경기도시공사의 임대주택의 관리비가 16년 된 임대주택보다 20%나 높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천정배 의원(무소속, 광주 서구을)이 경기도·국토교통부·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공공임대주택 관리비 증감추이’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의 공공임대주택 관리비가 주택관리공단의 임대주택보다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시공사가 2003년부터 최근까지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4개 단지의 지난해 기준 ㎡당 공용관리비는 평균 916원으로,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하고 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는 300개 단지의 평균관리비인 ㎡당 746원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공용관리비는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관리비·청소비·경비비·소독비·승강기 유지비·수선유지비의 6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항목의 총비용에 단지별로 발생하는 잡수입의 70%를 뺀 금액이 최종 관리비다.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한 임대아파트는 모든 관리비 항목이 다른 임대아파트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승강기 유지비와 수선유지비는 아파트의 노후화가 진행될수록 금액이 올라가는 항목이지만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경기도시공사의 아파트에서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시공사의 임대주택은 4개 단지 평균 연수가 5년이며 주택관리공단의 임대주택은 평균 16년이다.

㎡당 승강기 유지비는 경기도시공사와 주택관리공단이 각각 35.49원·22원이었으며 수선유지비는 각각 21.26원·15원이었다.

천정배 의원은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한 공공임대아파트가 4개 단지에 불과해 일반화하는 데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평균 연수가 5년밖에 되지 않은 아파트의 유지비가 16년 된 아파트보다 높게 나온다는 것은 부실시공 등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