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레바논, 아랍에미레이트 대한민국 파병군인들의 현지
세계를 향하는 제 3의 외교관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파병 군인들이다. 지진으로 고통 받는 아이티에서는 단비부대가, 레바논에서는 전쟁으로 파괴된 평화를 되찾기 위해 동명부대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덴만에서는 해적으로부터 민간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청해 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 복구 중인 재건팀을 보호하기 위해 오쉬노 부대가, 아랍 에미레이트에서는 양국 간의 교류확대를 위해 아크부대가 활약 중 이다.


한국은 선진 각국의 원조가 마중물이 되어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에 오른 국가다. 대한민국의 파병은 세계무대에서 그에 걸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보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전투를 위한 파병이 아닌 어려움에 처한 각 나라의 국민을 보호하고 그나라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제 3의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파병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히어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파병군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제 1부 ‘대한민국, 세계의 전설이 되다’
지난 2월 아덴만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의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해낸 청해 부대. 취재진은 청해 부대의 7번째 임무를 맡아 아덴만을 지키고 있는 충무공 이순신함을 찾았다. 취재진이 배에 올랐을 때에도 이순신함은 10여척의 상선을 보호하며 아덴만을 순항 중이었다. 10 여척의 상선들이 아덴만을 벗어나기까지 이순신함은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링스헬기와 한 팀이 돼 움직이는 DT/SEAL 팀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계속하며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다.

30일에 한 번씩 보급을 위해 정박하는 아프리카의 지부티항. 이곳에는 고국에서 온 쌀과 김치 등 정겨운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청해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부티에 파견중인 김대갑 소령 등 해군장교들은 오랜만에 보는 전우와 이순신함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대한민국의 또다른 파병지인 아프가니스탄.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아프간 재건팀(PRT)은 오랜 전쟁으로 퇴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을 재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취재진은 아프간 재건팀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오쉬노 부대를 찾았다.

무더위와 세찬 모래바람을 견디며 급조폭발물, 로켓포탄등 위협세력과 맞서고 있는 오쉬노부대 장병들은 아프간 재건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50도가 넘는 사막의 폭염과 싸우고 있는 또다른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한국을 방문한 UAE의 왕자가 특전사의 훈련을 참관한 후 자국의 특수부대와 합동훈련 및 군사훈련교류를 희망해 파병된 부대다. 이번에 2진째를 맞는 아크부대는 특별한 인원이 편성되어 있다. UDT/SEAL팀이다. 이 역시 ‘아덴만 여명 작전’에 깊은 감명을 받은 UAE측의 요청에 의해 파병된 특수부대다. 각기 맡은 국가와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멋진 성과를 이루어 내 ‘세계의 전설’이 된 대한민국 군인들이다.

제 2부 ‘우정의 손길, 국경을 허물다’
2부에서는 유엔평화유지군(PKO)의 일원으로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역인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에 배치된 동명부대와 작년 1월 진도 7의 강진으로 22만명이 희생되고 3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아이티 단비부대를 취재했다.

동명부대는 이곳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간의 정전감시 및 각 정파간의 무장해제를 임무로 하고 있다. 주요도로의 검문소에서 전쟁, 테러, 불법무기의 유입을 감시하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명부대.

하지만 동명부대는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대민봉사활동이 그것이다. 관할 지역내에서 의료봉사와 수의진료, 컴퓨터, 태권도, 한글 교실등을 운영하고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한 농업공장 준공 및 도로 공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동명부대가 만들어준 도로는 현지인들에 의해 ‘코리아로드’로 명명되기도 했다.


아이티 대지진의 진앙지인 레오간에 자리잡은 단비부대. 공병부대와 의무부대가 주축이 된 단비부대는 타국군이 겉으로 드러내기 위해 수도인 포트프랭스에 자리 잡는 동안 피해가 가장 컸던 레오간시에 자리를 잡았다. 매일 아침 8시만 되면 부대앞은 의료진찰을 받기 위해 현지인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의료시설이 열악한 이곳에서 환자들은 몇시간씩 차를 타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우수한 의료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비부대를 찾는 것이다. 부대앞에는 난민촌이 형성돼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
강에서는 골재를 채취해 강의 범람을 막고 채취된 골재로는 망가진 도로를 복구하며, 식수가 부족한 곳에는 심정을 개발해 깨끗한 물을 공급해주는 단비대원들. 매일 오후면 내리는 소나기처럼 단비부대는 아이티에 단비가 되주고 있다.

제 3부, ‘평화와 공존을 꿈꾸다’
유엔분담금 규모 11위의 대한민국. 커가는 경제규모 만큼 국제 사회에서는 우리나라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 정규군이 6만명에 지나지 않는 캐나다. 하지만 캐나다는 국제사회에서 PKO활동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나라중 하나다.

캐나다에는 UN 최초로 평화유지활동을 제안한 캐나다의 전 외무장관인 피어슨을 기념해 만든 피어슨PKO센타가 있고, 군에는 전세계 환경을 가정해 만들어 놓은 PKO훈련센타가 있다. 이곳을 찾아 캐나다의 PKO정책에 대해 알아보고, UN본부에서 활약중인 우리나라의 장교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점점 커지는 UN에서의 한국 역할을 취재한다.

또한 세계 평화유지활동에 우리나라는 어떤 준비와 역할을 하는지 국방대학교의 PKO센타를 찾아 대한민국 PKO활동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