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두산중공업이 인도법인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 인도에서 200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한 것이다.

6일 두산중공업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하두아간즈 화력발전소용 발전설비를 약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과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는 도시바가 EPC 방식으로 건설하는 하두아간즈 발전소에 660MW 보일러 1기를 오는 2019년 9월까지 제작하고 공급할 계획이다.

   
▲ 인도 하두아간즈 PJT 지도. /사진=두산중공업

인도는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석탄화력 발전 시장이다. 특히 모디 정부가 제조업 육성 정책인 ‘Make in India’를 추진하면서 전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8GW의 석탄화력발전소 발주가 전망된다.

이황직 두산중공업 보일러BG장은 “인도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투자해 설립한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를 통해 현지 밀착형 영업과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온 것이 이번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인도 발전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인도 발전설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1년 현지 기업인 첸나이웍스를 인수해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를 설립하며 현지화 전략을 펼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쿠드기(Kudgi), 라라(Lara) 화력발전소용 보일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