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무주택 서민을 위한 SH공사의 임대주택에 집을 소유한 채로 입주한 가구가 500가구 이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의원(새누리당, 대구 중·남구)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SH 임대주택 입주자 자산현황’에 따르면 SH공사가 공급한 임대주택 중 583가구가 유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5가구는 에쿠스·제네시스·체어맨 등 고가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에 1가구 2주택자 혹은 다주택자와 고가의 대형차량을 보유한 사람이 입주했다는 점에서 SH공사의 입주자 자격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별로 유주택자를 보면 ▲재개발임대 245가구 ▲영구임대 116가구 ▲공공임대 112가구 ▲국민임대 45가구 ▲장기전세 42가구 순으로 확인됐다.

이어 고가차량을 소유한 세대는 국민임대가 10가구, 장기전세 15가구였다.

김희국 의원은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에 유주택 입주자가 500가구 이상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며 “서울시는 향후 사회적 약자에게 더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루빨리 입주자 관리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