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연속 반등 성공…완연한 회복세 돌입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에 우려를 날려버리고 ‘어닝 세프라이즈’를 보여줬다. 이로써ㅁ성전자는 이번 실적으로 완벽하게 ‘V자형 반등’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7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조9000억 원 보다 5.8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조600억원 보다는 79.80% 늘었다.

   
▲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7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미디어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이 3년만에 바닥을 찍은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해서 반등에 성공,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6조원 대를 훨씬 웃돌면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20여곳이 예상했던 삼성전자의 3분기 평균은 6조5800억원. 이 중 최고값의 전망치인 7조930억 원 보다 많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닝 세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인 8조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 역시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 52조7300억원 이후 3분기 만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은 3분기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3조6000억 원 이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의 약세에도 4나노 미세공정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OLED 실적이 좋아 디스플레이 사업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TV 제품군인 SUHD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OLED를 탑재하는 기업도 늘어 자연스럽게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제에도 불과하고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와 유럽·서남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