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프' 눈속임 할인 지적…유통업계 추가 대책 마련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백화점들이 판을 키웠다.

최고 80~90%까지 할인하는 미국과 달리 할인폭과 제외 품목이 많아 눈속임 할인, 무늬만 블프 등의 많은 지적을 받은바 있다. 지적에 공감한 유통업계가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백화점들이 판을 키웠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각 백화점 업계는 이달 18일까지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을 늘렸다. 또 세일 참여 브랜드 확대, 추가세일 브랜드 확대, 노마진 행사, 다양한 기획전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힘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8일까지 테팔·필립스·나인 등 인기 브랜드 40여개가 새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가을세일)에 참여하고, 메트로시티·러브캣·지고트·박홍근 등 70여개 패션·리빙 브랜드는 세일율을 기존 수준보다 10~20% 높인다.

특히 백화점이 마진을 남기지 않고 그만큼 가격을 낮춘 노마진(No-margin) 상품전도 마련했다. 주요 노마진 품목은 ▲ 다우닝 L-알페온 4인 가죽소파 169만원 ▲ 캘러웨이 드라이버 20만원 ▲ 지이크 블루종 점퍼 12만원 ▲ 오브엠 구두 10만7천원 등으로, 최대 7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같은 기간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12개가 동시에 참여하는 '컨템포러리 페어'를 진행한다. 'DKNY', '클럽모나코', '바이에토르' 등이 참여하며 10% 특별세일, 구매금액대별 5% 상당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에서 직매입으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편집숍에 입점돼 있는 자주MD 브랜드의 할인율을 오는14일까지 최대 20%까지 확대하여 최고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분더샵에서는 50%에서 최대 9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분컴퍼니에서도 할인률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렸다.

또 신세계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고려해 정기휴점일을 12일에서 19일로 바꿨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중 르카프·케이스위스·쿠쿠 등 50여개 브랜드의 세일율을 10~20%포인트 추가하기로 했다. 앤디앤댑 등 40여개 브랜드의 경우 아예 새로 세일에 참여해 10~20% 할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들은 일부 직매입한 상품 가격을 10~30% 추가로 깎아 최대 할인율을 90%까지 높인다. 주요 추가 할인 브랜드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ADD, 미국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SAM, 미국 프리미엄 데님 J브랜드 등 약 20개다.

무역센터점은 9~11일 연휴에 '블랙 하프 위크엔드' 행사를 통해 크레송·디데무·성진모피 등 200여개 브랜드의 패딩·코트·모피 등 겨울 대표 상품 900억원어치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는 15일 RK지 각 점포별 인기 아웃도어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스타들의 ‘15FW 스타일링 제안과 가을 세일 축하, 각종 혜택들이 별처럼 쏟아지는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각 지점에 입점한 브랜드별로 10%에서 최대 30%까지 세일을 진행한다. 또한 아이더, 밀레, 네파, K2 등의 브랜드들이 특가 상품, 구매 시 제공하는 사은품 등을 준비해 풍성한 행사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