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2만대 넘어…계약물량 5만대·3개월 대기해야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의 현지 전략차종 크레타가 인도 시장에서 3개월 연속 SUV 판매 1위를 달리며 끊임없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현대자동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크레타는 9월에 7256대가 판매돼 인도 내 SUV 판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3달째 놀라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 인도현지 전략차종 현대자동차 소형SUV 크레타/현대자동차

크레타는 본격 판매가 시작된 7월 단숨에 인도 SUV 시장 1위에 올랐으며 지난달까지 누적 2만3117대를 기록해 2만대 고지를 훌쩍 넘었다.

크레타 월별 판매량은 6월 1641대, 7월 6783대, 8월 7437대로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9월 인도 SUV 시장의 판매량이 모두 집계되지 않았지만 크레타는 인도 기업인 마힌드라의 볼레로와 도요타의 이노바를 2000대 안팎의 차이로 따돌렸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 그레타는 연간 10만대 판매목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인도에서 4만2505대를 팔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8월 월간 판매량 4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반면 마힌드라의 승용차 판매량은 1만9564대로 7% 감소했으며 도요타는 1만2653대로 10% 줄었다.

크레타는 최고출력 123마력의 1.6 가솔린과 90마력의 1.4 디젤, 128마력의 1.6 디젤 모델이 있다.

17인치 알로이 휠, LED 램프, 5인치 터치스크린 시스템,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의 사양도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크레타를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 인도, 명품 수입차 현대차 크레타…3개월째 부동의 1위/미디어펜DB

업계에선 이런 현대차의 인도시장 선전을 두고 그간 꾸준한 현장 반문을 통해 철저히 분석된 현지 전략차종의 힘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 계약 물량은 5만대 수준으로 계약 후 차를 받으려면 3개월 가량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며 “현재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증설까지도 검토해봐야 할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현지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차가 인도에서 내놓은 현지전략차종신차 효과가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