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 유치, 비즈니스 수요 확보하기 위한 포석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료 특별할인 및 임직원 우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출장이 잦은 기업고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료 특별할인 및 임직원 우대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출장이 잦은 기업고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에어부산

에어부산은 2008년 10월 항공업계 최초로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일반기업체·공공기관·정당·협회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항공료 할인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출장이 잦은 기업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 올 10월 기준으로 에어부산의 기업우대 프로그램에 가입한 기업은 삼성과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1만4000여개에 달한다.

에어부산의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산-김포 노선 왕복 시 1인당 평균 2만원 이상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과 경남지역에 사업장을 둔 주요 대기업 80% 정도가 가입한 상태라고 에어부산 측은 설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자사 기업우대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상시’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며 “부산-김포노선에 최대 25%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할인율은 탑승실적에 따라 기업회원의 등급을 A~D로 나눠 A등급은 주중 25% 주말 20%를, 최저인 D등급은 주중 15%, 주말 15%를 할인해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업회원에 가입하면 가입된 기업의 소속 임직원들은 출장 외에도 개인적인 목적으로 여행을 갈 때도 마찬가지로 할인받은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다.  

LCC 맏형격인 제주항공도 기업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사업자등록증을 소유한 1인 이상 일반 기업체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고, 법인은 물론 임직원과 그 가족에게도 혜택이 제공된다. 

기업우대 서비스에 가입하면 구매시점에 가장 낮은 요금에 국내선은 최대 9000원, 국제선은 최대 2만5000원의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기별로 이용실적이 높은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자주 이용할수록 할인혜택도 그만큼 높아진다.

다만, 국내선 편도 3만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제외) 미만과 국제선 왕복 12만원 미만의 초특가 항공권을 구입할 때나 성수기에는 기업회원이라도 할인서비스가 제한된다. 

진에어는 국내선만을 대상으로 1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년 실적에 따라 최대 20%까지 할인이 가능하며, 해당 기업을 다니는 고객의 직계가족들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기업우대 프로그램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비즈니스 수요를 최대한 확보해 실적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