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되는 대단지 ‘시리즈 아파트’가 4분기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월 현재까지 인기가 여전한 분양시장에서도 ‘시리즈 아파트’가 특히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 조감도

시리즈 아파트는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1·2차 등으로 나눠 연달아 분양하는 아파트를 지칭한다. 단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다.

자체 커뮤니티 시설이 비교적 뛰어나고 교통 인프라 면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리즈 아파트는 완공 후 매매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다.

천안 두정동에 분양한 대우건설의 ‘두정푸르지오’는 총 2039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됐으며 2004년 4월 입주한 ‘두정푸르지오 5차’는 전용 84㎡ 기준 2억3000만~2억5500만원대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비슷한 시기인 2004년 6월 입주한 천안 동남구의 ‘경남아너스빌’이 같은 면적 매매가가 2억2000만~2억450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GS건설이 지난해 5월에 1차(3481가구), 올해 3월에 2차 공급(598가구)을 진행한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는 향후 1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4분기에 분양될 신규 단지 중에서도 시리즈 아파트는 우선적으로 주목받는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전용 80~114㎡의 ‘힐스테이트백련산 4차’를 분양하고 있다. 앞서 분양을 완료한 1~3차 3221가구와 함께 총 4184가구의 시리즈 아파트가 형성된다.

이달 경기도 시흥에는 한라건설이 1304가구의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를 분양해 전체 6700여 가구의 시리즈를 완성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2695가구)’는 올해 3월 공급된 1차(2701가구)보다 더 빨리 마감됐다.

   
▲ 올 11월 1459가구의 2차 분양을 앞둔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는시리즈 전체가 5705가구로 형성돼 미니신도시급 ‘자이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자료=케이스퀘어피알

아울러 올 11월 1459가구의 분양을 앞둔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는 도로를 건너지 않고 초·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는 점이 학부모 수요자의 눈길을 끈다. 또 단지 내 상가에 국내 유명 브랜드 어학원 등이 입점한다.

‘자이 더 익스프레스’는 지난 7월 경기도 평택 동삭2지구에 1차 물량(1849가구)을 선보였으며 시리즈 전체가 5705가구로 형성돼 미니신도시급 ‘자이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1차 분양이 성공하면 소비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2차 상품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며 “다각적 상품 보완을 통해 새로 개발된 평면을 적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수요자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