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8일 국정감사평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감 기간 동안 재신임이라는 당내 문제가 자꾸 끼어들어서 집중하지 못했다"며 "원내대표로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8일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대해 '스스로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공개할 만한 점수가 못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감평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감 일정 협상과 관련한 것들부터 우리가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 또 국감 기간 동안 재신임이라는 당내 문제가 자꾸 끼어들어서 집중하지 못했다"며 "원내대표로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감 이전부터 우리 당내 4·29 재보선 실패로 인한 당내 여러가지 평가들이 많이 분출되고 있었다. 국감 때 집중화전략을 썼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으로) 박근혜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민생파탄 실책을 백일하에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일방적인 치적 부풀리기의 허구성도 밝혀냈다. 아무 대책없는 초이노믹스의 실상을 제대로 밝혀냈다"며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특히 "박 정부의 비리와 실정이 각 곳에서 나타낸 것을 빙산의 일각이긴 하지만 일부 밝혀냈다는 점에 성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논란에 대해선 "상상하기 어렵다, 경악했다"면서 "이제는 정상적인 요구로 고쳐질 수 없다는 점이 명백히 밝혀졌고 그에 상응한 정도의 대응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공세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회는 입법중심이다. 최근 장외집회를 자제하고 원치 않는다"며 원내 투쟁에 무게를 두면서 "언론, 시민단체 등 외부역할도 중요하다"며 대국민 홍보전의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