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다...사회공헌 상품도 파는 보험사

[미디어펜=김은영 기자]보험사들의 사회공헌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하나의 사업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사진=삼성생명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우선 삼성생명은 '세살마을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육아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삼성생명과 여성가족부, 가천대 세살마을연구원이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활동은 태어나서 세살까지 유아의 뇌가 20세 성인의 83%까지 발달할 뿐만 아니라 인성의 기반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기간 동안 체계적인 육아 교육으로 유아의 발달을 돕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지원 내역을 보면 2011년 이후 2014년까지 임산 부부 9117명, 조부모 3313명을 대상으로 아기 뇌 발달, 임산부 건강, 양육의 중요성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또 백일 전후에는 육아 전문가와 컨설턴트(FC) 등이 가정을 방문해 육아용품 전달, 전문적인 육아 상담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방문 가정이 8086 가구에 이른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세살마을 사업'은 사실 생명보험업의 특성과도 맥을 같이 한다"며 "살아가며 겪게 되는 생로병사에 대한 보장이 업의 특성인 만큼, 인생의 첫 단계인 영유아 시기에서부터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사회공헌 활동도 눈에 띤다.

KB손보는 'KB착한 장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장터는 농부들이 수확한 작물을 명절때 KB손보사 직원들에게 직거래를 하며 매년 일정액수로 사들이는 사회활동이다.

유통마진이 없는 직거래이기 때문에 농촌마을의 수익 증대에 도움을 주는 것을 비롯해 구매 임직원들은 믿을 수 있는 농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농가와 임직원 모두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현재 'KB착한장터'에 자리를 꾸리는 농촌마을은 KB손해보험을 비롯해 계열사가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증평의 정안마을, 강원 인제의 하추리, 전북 장수의 구신마을, 경남 진해의 명동마을 등 총 4곳이다.

또 KB손보가 선보이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KB아트홀이다. 지난 2006년 'LIG아트홀'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여왔던 이 곳은 얼마 전 LIG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에 인수되며 'KB아트홀’로 탄생했다.  

이 사업은 돈없고 배고픈 젊은 예술가들,  몸이 불편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 등이 부담없이 공연할 수 있는 무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형식적인 사회 공헌활동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아 자립할 수 있는 사회공헌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