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체 등록대수 '늘고' 폭스바겐은 '감소'

[미디어펜=고이란기자] 9월 수입차 전체 등록 대수는 지난달에 비해 늘었지만 폭스바겐의 신규 등록대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2만381대로 지난 달 1만8200대에 비해 상승세를 그렸다.

지난 6~7월 2만대를 넘기며 기록적인 판매 행진을 이어가다 8월 뚝 덜어진 것에 비해 9월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발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지난 1일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폭스바겐 계열사 차량인 아우디 A3 모델의 차대동력계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펜DB

반면 폭스바겐의 9월 등록 실적은 2901대로 지난달 3145대에 비해 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골프 2.0 TDI의 등록 대수는 740대에서 430대로 하락했으며 아우디 A6 35 TDI의 실적도 9월 661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795대에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9월 말이기 때문에 10월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9월 전체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 증가했으며 올해 수입차 누적대수는 17만9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329대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BMW가 3506대, 아우디 3401대, 폭스바겐 2901대를 기록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229대(55.1%), 2000cc~3000cc 미만 7408대(36.3%), 3000cc~4000cc 미만 1206대(5.9%), 4000cc 이상 465대(2.3%), 기타 73대(0.4%)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440대(80.7%), 일본 2417대(11.9%), 미국 1524대(7.5%) 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3826대(67.8%), 가솔린 5595대(27.5%), 하이브리드 887대(4.4%), 전기 73대(0.4%)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디젤이 강세를 보였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381대 중 개인구매가 1만2779대로 62.7%, 법인구매가 7602대로 37.3%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473대(27.2%), 서울 3275대(25.6%), 부산 824대(6.4%)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811대(37.0%), 부산 1347대(17.7%), 경남 1174대(15.4%)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