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16일 미국항공우주국(나사NASA)를 방문한다.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두번째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방미 둘째날인 오는 14일(현지시간) 나사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를 찾아 양국간 우주 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해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의 방미 관련 브리핑에서 "고다드센터는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로서 금번 방문을 통해 우주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나사 방문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두번째이자 50년 만이다.

박 대통령 선친인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65년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나사의 우주선 발사 시설이자 통제 센터인 '케네디 우주센터(John F. Kennedy Space Center)'를 찾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센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아틀라스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을 했고, '과학입국' 의지가 강했던 박 전 대통령은 이를 관심있게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과 이번 박 대통령이 방문할 곳은 장소는 다르지만, 부녀가 현직 대통령으로서 50년 시차를 두고 미국과 우주개발 협력에 나서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