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다져온 품질력 승부수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그동안 강조해온 품직경영이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러시아 100만대 생산돌파에 이어 중국시장 품직만족도 1위, 미국 10대들의 추천중고차 선정 등 연이은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 현대·기아차, 연이은 낭보…글로벌 톱4 향해 ‘무한질주’/미디어펜DB

이는 현대·기아차의 기본 이념인 품질경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앞선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공장에서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8000대, 해외 수출용 9만7000대 등 총 99만5000대를 생산했으며 이달 1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 러시아 현지공장은 연면적 200만㎡(60만평)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 2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 전략 소형차인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100만번째로 생산된 쏠라리스는 겨울이 긴 러시아 날씨와 운전문화를 반영해 ▲대용량 워셔액 탱크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개량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만4644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러시아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8월까지 7만4534대가 판매돼 현지 브랜드 라다의 그란타에 이어 러시아 전체 판매 모델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프라이드(6만828대)도 쏠라리스에 이어 누적 판매 3위에 올라 있다. 이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격고 있는 러시아와 현대·기아차의 그동안 이어온 스킨십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5 고객만족도 조사(CACSI)'에서 현대차 5종, 기아차 3종이 차급별 종합만족도 부문 1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승용 부문은 K2, 랑동, K3, 밍투 4종이, SUV 부문에선 ix25, 투싼ix, 신형 싼타페, KX3 4종이 각 차급 1위에 올랐다.

올해 자동차 부문 평가는 총 57개 브랜드의 175개 차종을 대상으로 중국 주요 59개 도시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디자인 ▲성능 ▲품질신뢰성 ▲정비 및 판매 서비스 등으로 3개 부문(차급별 종합 만족도, 정비 만족도, 판매 만족도)의 종합 점수를 매겼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중국 전용 모델인 ix25와 KX3가 '올해의 신차' 자리에 올라 지난해 밍투에 이어 2년째 이 상을 받았다.

현대·기아차의 낭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미국으로 이어졌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청소년을 위해 추천한 ‘안전하고 비싸지 않은 중고차’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IIHS 웹사이트는 현대차 아제라(한국명 그랜저, 1만6800달러)·쏘나타(9900달러)·투싼(1만400달러), 기아차 옵티마(한국명 K5, 1만200달러)·쏘렌토(1만2300달러)·스포티지(1만1300달러)가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청소년들의 첫차로 추전 할 만한 중고차로 선정했다.

미국에서 2만달러(2300만원) 이하 가격으로 팔리는 이들 차는 충돌테스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고, 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C)도 설치된 점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연이은 호재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시장에서 이미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단계로의 도약을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