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 법정시한을 하루 앞둔 12일 획정위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획정위가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야당이 비례대표 축소 반대를 접어야 한다고 압박을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를 최소한 지금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모두 ‘기존 입장’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만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야당이 또다시 의원정수 확대 방안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의원정수를 지키는 방법은 비례대표 의석수와 지역구 의석수 사이의 조율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둘 중에 무엇을 줄여야 할지는 명백하다"며 비례대표 의원수 감축을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목희·홍영표 등 초·재선 의원 9명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획정위는 법정 시한인 오는 13일 지역구 획정안을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획정위가 법정 시한을 지키되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선거구 인구편차 2대 1 원칙과 지난 2월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및 비례대표 확대 내지 유지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