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양대 노총과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참여하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오는 28~31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개성에서 북한 직총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밝혔다.

우리 정부도 ‘순수 체육행사’로 진행된다면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를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 대회가 2007년 이후 8년 만에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북한 직총은 지난달 16일 양대 노총에 팩스를 보내 10월 하순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개성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 실무협의에서 남측 양대 노총과 북한 직총은 이달 말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데는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대회 날짜와 행사 규모 등은 정하지 못했다.

남북 노동단체는 이날 2차 실무협의에서 대회 날짜 등 세부사항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 측은 "양대 노총이 제출하는 남북 공동행사 내용을 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순수 체육행사로 진행된다면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