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오는 13∼14일 일본 도쿄 방문 사실을 12일 발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 국무위원이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의 ‘제2차 중일 고위급 정치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양측이 중일관계 및 국제 및 지역현안 중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과 야치 국장간의 고위급 정치대화는 지난 7월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의에서는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양국 간 해상 연락 메커니즘 운용,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일본의 집단 자위권 법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양 국무위원이 방일기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화 대변인은 "이번 정치대화의 관련 일정에 대해 양국이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으며 정보가 있으면 신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 국무위원이 아베 총리와 회동할 경우 10월 31일이나 11월 1일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과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