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7월부터 중단해 온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12일(현지시간)부터 재개했다.

연합뉴스는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사장 알렉세이 밀레르는 이날 "오늘 오전 10시(모스크바 시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밀레르는 우크라이나 국영가스회사 '나프토가스'가 이달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5억 달러의 가스 수입 대금 가운데 2억 3천400만 달러를 선금으로 받고 가스 공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하루 1억 1천400만 큐빅 미터(㎥)의 가스를 요청했으며 이는 연 520억 ㎥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밀레르는 덧붙였다. 수입가는 1천㎥당 230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중재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협상에서 올겨울 가스공급 조건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가스 공급가에 대한 견해 차이로 지난 7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EU는 러-우크라 간 가스분쟁으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산 가스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해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