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카지노업체의 약정서 내용./사진=CCTV 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 관영 언론이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 도박장의 중국인 유혹 실태를 고발하며 강력히 경고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12일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영업 실태를 공개했다.

방송은 한국 도박장은 중국인들에게 공짜 비행기표와 숙식제공, 무료 여행 등을 내건 데서 나아가 무료 성접대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 근거로 한 도박장의 약정서 내용을 제시했다.

약정서 상에는 칩 10만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1회, 칩 20만장은 한국 삼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잠자리 1회, 칩 50만장은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3일간 24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조건이 내걸려 있었다.

특히 한국의 일부 도박장이 중국에 사무소를 차려놓고 중국인들을 조직적으로 유인하다 체포된 사례도 소개됐다.

2013년에도 공안부는 한국인 4명을 체포했으며 지난해에도 제주도 모 호텔도박장이 개설한 사무소를 수사해 8명을 기소했다.

한국 도박장이 중국에 개설한 사무실에서 어떻게 중국인들을 유인해 왔는지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우선 사람을 소개만 해주면 중개인은 칩 구매금액의 1.6%를 수당으로 받고, 고객이 칩 100만장을 잃으면 20%를 더 받는데다 300만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 구조라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중국 당국이 한국업체의 중국 현지 카지노 영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동시에 자국인들에 대한 해외 원정도박, 외화 밀반출 등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