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한도를 늘리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가 새로 적용되면서 대출한도에 여력이 생긴 은행들이 대출 빗장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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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시중은행들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한도를 늘리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사진=김상문 기자 |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6000억원으로 늘렸다. 기존에 책정한 3000억원에서 추가로 3000억원을 배정한 것으로,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서 국민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시기였던 작년 11월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지원해왔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이다. 중도금대출과 달리 잔금대출의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주와 소득이나 부채 등 상황에 따라 대출한도가 다르다.
국민은행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는 연 4.29~4.79%이며,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3%포인트(p)를 더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달부터 둔촌주공 잔금대출 한도를 증액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일 기존 2000억원에서 추가로 2000억원을 증액했다. 금리는 지난해와 동일한 '5년 시장금리(MOR)+1.3%p'로 연 4.36%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2일 기존 500억원에 1000억원 추가해 총 1500억원을 공급한다. 금리는 연 4~36~4.56% 수준이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존에 책정한 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 기한이 3월인 점을 감안할 때, 추후 가계대출 운용 상황에 따라 증액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하나은행의 대출한도는 3000억원으로 금리는 연 4.64%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지난해 책정한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접수를 시작했다. 잔금대출 금리는 연 4.36%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합산 한도는 기존 9500억원에서 1조5500억원으로 늘었다. 신년을 시작으로 연간 은행의 가계대출 목표치가 새로 적용되면서 어느 정도 대출 여력이 생긴 은행들이 한도를 확대한 것으로 이번 증액으로 실수요자들의 숨통도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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