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인 광윤사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광윤사의 주주총회가 열렸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은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 관련한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을 대신할 새로운 이사로는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됐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입됐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계약이 승인됐다.

신동주 SDJ Corporation 회장은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마친 자리에서 "약 30%(29.72%)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됐으며, 이러한 자격으로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여러 문제점들을 바로 잡고,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광윤사가 일본 롯데 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라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광윤사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의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며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