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5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12월 기준 가입자 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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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사진=고용부 |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3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9000명(1.1%)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안정적으로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달에는 다소 둔화된 측면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입자 수 증가폭은 2020년 5월 15만5000명 이후 5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기준으로는 2003년 12월 5만3000명 증가 이후 21년 만의 최소 증가폭이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탄핵 정국으로 인한 결과는 아니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정치적 이슈 때문에 고용보험 가입자가 동요되는 현상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 통계청에서 발표될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2만6000명, 서비스업에서 14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7000명 감소하며 1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장 크게 둔화된 산업은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이 중 비거주 복지시설에서 약 3만 명대가 감소했다. 이는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중 시장형 일자리 사업들이 올해 크게 확대됐다가 연말에 고용 계약이 종료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30대, 50대, 60세 이상 중심으로 증가했다.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인구 감소 영향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10만1000명 감소한 29세 이하의 경우 2022년 9월 이후 30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으며, 12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40대는 건설과 도·소매, 제조 등 산업 중심으로 4만8000명 줄었다. 40대 또한 29세 이하와 마찬가지로 12월 기준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늘었다. 이 중 건설업 신규 신청자가 4600명 증가했으며,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서도 늘었다.
12월 한 달간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53만1000명으로 건설, 도·소매, 정보통신업 상실자 중심으로 1만9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803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5억 원 증가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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