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R&D 부회장 “친환경차 확대 적용 검토 중”
수소연료전지차 앞선 기술 보유...하이브리드, 전기차 속도 낼 것

   
▲ 양웅철 R&D 부회장/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블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화를 진행한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주행거리 및 대중화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 13일 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 담당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15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환경차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양 부회장은 이날 자사의 하이브리드카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출시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배출조작 파문의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디젤이 아닌 대체연료 엔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HEV를 비롯한 친환경차량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HEV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에너지를 동시에 사용하는 차량으로 최근엔 외부에서 충전이 가능한 PHEV를 통해 전기차와 같은 효과와 함께 HEV장점을 겸비한 차량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에는 현재 중형세그먼트에 LF소나타와 더 뉴 K5의 HEV와 준대형세그먼트에 그랜저HG와 더 뉴 K7의 HEV등 총 4가지 차종의 HEV라이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앞선 2020비전선포에서 12개 차종으로 늘릴 계획이 발표되며 차기 HEV모델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6개의 PHEV모델도 출시할 계획이어 순수 국내기술로 탄생한 LF소나타 PHEV와 더불어 출시될 현대차그룹의 친화경라인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5년 내 수소차와 EV차량까지 포함해 총 22개의 친환경라인업을 늘리고 2020년 친환경차 부분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양 부회장은 특히 "여러 종류 친환경차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며 "전기차도 확대할 계획이고, 수소연료전지차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을 받아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현대자동차 LF소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미디어펜

이날 연구소에서 개최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그룹이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2010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날 본선 행사에는 10개 팀이 참가했다. 대상은 핸들과 시트 등에 센서를 장착해 핸들을 두드리면 악기 연주가 가능하도록 만든 '유 캔 콘서트'팀에 돌아갔다.

대상 차량에 직접 탑승해 연주를 해본 양 부회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창의력을 발휘해준 연구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자동차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부회장은 "이날 작품 중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격주행 기술 등은 자율주행차 등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