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강동원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18대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강 의원을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

강 의원은 13일 질의에서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지난 대선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보다 더 악랄한 국기문란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조작 의혹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선 수개표 조작 의혹과 관련한 주장은 강 의원의 개인 의견으로, 우리 당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주로 예정된 청와대를 포함한 운영위 국정감사와 관련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우리 당은 강 의원을 운영위에서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강 의원이 제기한 지난 대통령 선거 개표 관련 내용에 담긴 취지는 우리 당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개인 주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강 의원에 대해 제명 및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데 이어 이날 강 의원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